7FATES: CHAKHO 해석 1탄 | 세븐페이츠 착호 숨은 의미 _ with 방탄소년단(BTS)
네이버에서 7FATES: CHAKHO 라는 웹툰이 나왔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HYBE)에서 새로 시작한 웹툰 사업의 한 시리즈입니다. 요즘 연예계에서 핫한 하이브에서 시작한 사업이니만큼 다각면으로 관심이 집중되었죠.

하지만 스토리에 방탄소년단이 엮이는 것에 대해서 안 좋은 반응들이 꽤 있었는데요. 첫화에는 별점 테러를 당하는 등 인기가 없을거라는 예상들이 있었지만 연재 후에는 의외로 재밌다는 호평이 이어져 조금씩 평가가 올라가는 중입니다.
스토리의 배경은 근미래도시인 '신시'입니다. 이 도시에 '범'이라는 괴물들이 인간을 사냥하기 위해 넘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이 '범'을 사냥하기 위해서 7명의 범 사냥꾼들이 '착호'라는 이름으로 모여 함께 싸우는 전개입니다. 2022년 호랑이 해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주제죠ㅎㅎ
오늘은 이 웹툰에서 2가지 정도 키워드를 뽑아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 착호
범 사냥꾼을 지칭하는 '착호'는 '착호갑사'에서 따온 컨셉이죠. '착호갑사'는 실제 조선시대에 막중한 해를 끼치는 범을 잡기 위해 특별히 뽑은 무사들로 이뤄진 특수부대였습니다.
착호갑사는 1416년(태종 16)에 임시조직으로 편성되면서 시작되었는데요, 처음에는 20명이었으나 1485년에는 440명까지 늘어났다고 합니다.
※『경국대전』에 기록된 인원이 440명이었다.
경국대전에는 착호갑사에 대한 규정과 잡은 사람에 대한 상여 규정도 명시되어 있는데요, 호랑이 5마리에게 가장 먼저 창을 던지고 활을 쏘는 자는 1등으로 관직을 올리게 하고 3등까지 차등 포상을 하였습니다. 나중에는 민간 사냥꾼이 늘어나면서 착호갑사 제도는 차츰 사라지게 되었죠.
개인적으로는 인기 웹툰 '호랑이 형님'을 재밌게 봤던 사람으로서, 범과 착호의 이야기가 또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는 웹툰이 나온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호랑이 관련 이야기가 매우 많았는데요, 육당(六堂) 최남선(崔南善)은 호랑이 이야기를 모아 『아라비안나이트』를 만들 곳은 우리뿐이라며, 우리나라를 호담국이라고 칭할 정도였죠.
그래서 호랑이가 어떤 이미지로 묘사될 지도 기대되는 부분인데요, 현재는 그저 악역 괴물처럼 그려지고 있는데 호랑이의 멋진 이미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매력 포인트가 그려지면 좋겠습니다.
| 신시
웹툰의 전체적인 배경이 되는 도시 '신시'. '신시'라는 도시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고조선 건국 이야기에는 '환인천제'와 '환웅천황', '단군임금'이 나오는데요, 환인천제에게 새 나라 건국의 명을 받은 환웅이 나라를 세운 곳이 바로 백두산에 있는 '신시'입니다.
환인-환웅-단군을 할아버지-아버지-아들 관계로만 알고 계신 분들도 있지만 사실 '환인'은 '환국'을 다스렸던 통치자, '환웅'은 '배달국'을 다스렸던 통치차, '단군'은 '단군조선'을 다스렸던 통치차의 칭호를 나타내는 말이었죠.

한민족의 뿌리 국가인 배달국의 수도 '신시'가 웹툰에서는 근미래도시로 등장해 신기했습니다. 이름 외에도 배달국의 문화나 신시에 대한 내용이 더 나올지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할 것 같네요.
한국적인 요소를 기반으로 한 웹툰 7FATES: CHAKHO, 이런 식으로 과거의 역사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는 것은 역사를 재밌게 배우고 알릴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이 웹툰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